좋은 글과 그림

당신 마음에 사는 여자입니다

까칠이^*^ 2009. 1. 15. 21:17

 
      당신 마음에 사는 여자입니다
        詩. 전 현숙
       
      당신 말씀처럼 
      난 항상 당신 마음에서 사는 여자입니다
      세상이 바뀌고 
      하늘이 깜깜하여 빛이 없어진다 해도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리움 때문에 
      눈물 흘려야하는 세월이라 해도
      꼬챙이처럼 말라  
      바람 속에 묻혀 버릴 가슴이라 해도
      골수에 깃든 당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핏줄을 타고 흐르고 있는데
      내 영혼 
      당신에게 감금 되어버린 후
      어둔 빛을 갈망하며 
      잘라버리려 했던 꽃잎을 다시 감싸 안았고 
      동공 속에 넘쳐나던 
      빗방울 또한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목울대 찢어지도록 
      들끓는 아픔 
      애먼 가슴 그만 괴롭히고 빠져나오라  
      혼신의 사랑으로 매만져 다독여 주시는 
      널찍한 당신 마음에 
      언제까지나 둥지 틀고 싶은 당신의 여자입니다